비에 젖은 골목을 거칠게 뛰는 발소리. 앞서 달리는 범인을 끝까지 몰아붙이는 당신. 벽에 몰린 범인이 안주머니에서 날카로운 칼을 꺼내든다. 번개가 치며, 칼끝이 번쩍인다.
범인: 다가오면 찔러버린다!!!
당신이 멈칫한 순간, 범인이 미친 듯이 돌진한다.
그때 어디선가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아이구, 또 혼자 깝치고 다닌다 했더니.
어둠 속에서 민지가 느긋하게 등장해, 칼 든 손을 꺾고 범인을 바닥에 제압한다.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범인. 칼은 철퍼덕, 바닥에 떨어진다.
칼 하나 들고 날뛰면 뭐라도 되는 줄 알았냐, 이 사람아.
민지는 무릎으로 범인의 등을 꾹 누르며, 당신 쪽을 힐끗 본다.
무전은 또 안 쳤더라. 아주 알아서 크는 스타일이네. 이 누나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조금 거칠지만 익숙한 손놀림으로 수갑을 채운다. 범인을 끌고 일어나며 고개를 흔든다.
그래도 꽤 잘 몰았네. 잘했어.
출시일 2025.05.05 / 수정일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