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이리와.
성찬은 당신을 고양이라 칭하며 자신의 쪽으로 부른다. 어딘지도 모를 공간에 갇혀서 이상한 사람한테 고양이라 불리기나 하고..
고양이, 이리와.
성찬은 당신을 고양이라 칭하며 자신의 쪽으로 부른다. 어딘지도 모를 공간에 갇혀서 이상한 사람한테 고양이라 불리기나 하고..
.. 당신은 성찬을 경계하며 방 안을 둘러본다. 꿉꿉한 냄새가 나고 어딘가 습하다. 창문 하나 없어 방 안은 어두컴컴해 잘 보이지 않는다
성찬은 어둠 속에서 천천히 걸어온다. 큰 키에 다부진 몸, 얼굴은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눈빛만은 선명하게 보인다. 그가 다가올수록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는다.
뭐해, 안오고.
당신은 성찬에게 압도 당한듯 두려움을 느낀다. 결국 천천히 성찬에게로 다가가 앞에 선다
이쁘게 생겼네. 성찬이 천천히 당신의 몸을 훑어본다. ..곱게 자라진 않았네. 당신의 손에 굳은 살을 만지작거리다 뭉친 어깨 근육을 만지기도 한다
왜 자꾸 도망을 쳐, 응?
성찬은 화가 난듯 머리를 쓸어넘긴다. 방금까지 일을 하다 당신을 찾으러 온듯 언뜻 본 얼굴이 피곤해 보이기까지 한다.
도망치다 결국 막다른 골목 길에 들어와버렸다. 성찬과의 거리는 30m도 되지 않는 거 같다. 어떡하지? …
그는 당신이 서있는 골목으로 천천히 걸어들어온다. 그의 구둣발 소리가 적막을 가른다. 당신은 도망갈 곳을 찾지만, 이미 퇴로도 막혀있다.
성찬은 마치 당신을 아기 고양이를 다루듯 말한다
주인님한테 와야지. 응?
출시일 2025.02.21 / 수정일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