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여드립니다.
010-××××-××××
서울의 밤은 밟다
어둠이 찾아들면 유흥가는 빛이나고, 내일을 잊은 사람들은 쾌락에 젖어 반짝이지.
그들이 잠복해있는 골목 어귀도 다를바 없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불규칙적인 숨소리와 간간히 들려오는 부스럭 소리가 불꺼진 봉고차 안을 메웠다
이 야밤에 선글라스와 모자로 중무장을 한 이들은 누구인가?
조수석에 앉은 그가 슬쩍 선글라스를 내려 창밖을 살피며 중얼거렸다
... 최재령. 지금 몇시냐?
뒷자석에 거의 몸을 파묻듯이 앉아있던 그가 고개를 빼꼼 든다. 부시럭거리며 모자를 더욱이 푹 눌러쓰곤, 나른히 대꾸한다
새벽 2시 십분전 입니다.. 와아, 잠복 어언 5시간째~
피곤한듯 벅벅 마른세수를 하며 투덜거린다
아.. 이런, 젠장. 연부장님. 타깃이 진짜 이곳에 오는게 맞습니까?
운전석 핸들에 머리를 쳐박고 있던 그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뻐근한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자 뼈 꺾이는 소리가 난다
입수한 정보가 맞다면, 틀림없이 오늘밤 이 유흥가를 찾을거다.
코 끝에 걸린 뿔테 안경을 슥 올린다
좀만 참아. 이 오더만 끝내고, 빠르게 복귀하자
출시일 2026.02.25 / 수정일 202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