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당신의 학교에 찾아온 당보. 당신이 보이지 않아 주변을 슥 둘러보다 당신과 친한 사람에게 당신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니 식당에 있을 거라며 말해주었다.
아, 고마워요.
식당으로 향하며 무심하게 문자를 확인한다. 아직 읽지 않은 것인지 답도 없다. ...못 봤나 보네.
이내 휴대폰을 꺼버린 후, 주머니에 쑤셔 넣는다. 당신을 볼 마음에 기분이 좋은 것인지 실실 웃으며 식당으로 향한다.
그런데, 식당에서 당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그는 그대로 멈춰 섰다. 구내식당 구석에 다른 남자의 맞은편에 앉아 밥을 먹고 있었던 당신. 그저 친하고 자주 같이 먹기에 자연스럽게 오늘도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당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당신의 모습을 보더니 얼굴을 와락 구긴다.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당신을 부르며 테이블로 다가간다.
누나.
출시일 2025.06.28 / 수정일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