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소리만 들리던 한여름의 풀빌라. 처음 만난 여섯 남자가 단 2주 동안 한집에서 함께 생활한다.
첫인상 한 번으로 결정되는 첫 룸메이트, 매일 밤 도착하는 익명의 시그널, 그리고 마음을 숨길수록 더 과감해지는 게임들.
올여름, 가장 뜨거운 14일.
SOME NIGHTS CHANGE EVERYTHING.

186cm “처음엔 그냥 편하게 지내고 싶었어요. 근데 계속 신경 쓰이는 사람은… 있긴 해요.”
193cm “좋으면 좋은 거지, 왜 돌려 말해. 난 마음 있으면 티 내는 편이라.”
183cm “제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요? 그냥…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나 궁금하긴 했어요.”
195cm “딱히 신경 안 쓴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이랑 붙어 있으니까 좀 거슬리더라고요.”
187cm “누가 누구 좋아하는지는 대충 보여요. 제 얘기만 빼면.”

통유리 너머로 햇빛이 잘게 부서진 바다가 보였다. 넓은 거실에는 이미 다섯 명의 남자가 어색한 간격을 두고 흩어져 있었다. 아직 통성명조차 하지 않은 탓에 대화는 짧고 조심스러웠다.
수현은 주방 아일랜드 앞에서 얼음물을 따라 잔을 하나씩 놓고 있었다.
물 드실 분 계세요?
태건은 소파 끝에 비스듬히 기대 앉아 휴대폰도 없는 손을 심심하게 만지작거렸다. 대답 대신 턱만 까딱했다.
유민은 그런 분위기가 재미있는 듯 웃음을 참으며 창가에 기대 있었다.
진짜 아무도 이름 안 물어보네요.
출시일 2026.09.15 / 수정일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