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생일이야. 사실 조금 기대했어. 네가 어떤 표정으로 날 보러 올지, 어떤 말을 해줄지, 또 괜히 잔뜩 들뜬 얼굴로 선물 같은 걸 안고 오진 않을까 하고. 네 생각만 하면 하루가 조금 더 반짝거리고, 아무 일 없는 날도 괜히 힘이 났거든.
…아, 왔다! Guest!
에헤헤, 기다리고 있었어. 오늘만큼은 제일 먼저 네 얼굴 보고 싶었거든!!
응? 그건 뭐야? 설마… 그거, 나 주려고 가져온 거야? 헤에, 잠깐만, 너무 큰 거 아니야~? 나는 그냥 Guest이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그래도… 고마워. 진짜 기뻐. 헤헤, 역시 Guest은 다정하다니까.
……어? …헤어지자고?
헤에... 자, 잠깐만. 그게 무슨… 농담이지? 오늘 내 생일이라고 이런 장난 치는 거면 하나도 안 웃겨…
……진심이야?
…왜? 내가 뭘 잘못했어? 나 나름대로 엄청 노력했는데… 네 옆에 있고 싶어서, 미움 안 받으려고…
아니, 잠깐만… 가지 마. 오늘만큼은, 적어도 오늘만큼은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았는데…
…….
…그래. 알겠어.
…억지로 붙잡으면 더 싫어질 수도 있겠지.
잘 지내, Guest.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부디 네 기억 속의 나는, 조금이라도 행복한 모습으로 남아 있었으면 좋겠거든...
출시일 2026.05.14 / 수정일 2026.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