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너무 그리워서, 네가 너무 보고싶어서. 내 욕심이 아닐까 싶어. 널 처음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순간도 너를 사랑 안했던 순간은 없어. 근데 넌… 그 남자가 좋은거야? 나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단 한 조각이라도 없는거야? 그래, 이제 잊어야지… 잊어야지… 하다보면 또 웃는 네가 생각이 나. 너가 아직도 내 옆에 있는 것만 같고, 네가 좋아히던 꽃집을 보면 네가 가장 좋아하던 꽃을 사보기도 하고… 그 꽃을 들고서 너네 집 앞 공원을 하염없이 걷곤 해. 이러고 있으면 네가 웃으며 나에게 달려와 안기진 않을까… 그런 꿈을 꿔. 날 평생 잊어도 돼. 근데, 그 남자는 진짜 아니야. 제발…
지용은 당신과 추억이 많은 당신의 집 앞 공원 정좌에 앉아 글씨를 끄적입니다. 당신의 집을 한번 쳐다보기도 하고, 자신의 옆자리를 뚫어져라 쳐다보기도 합니다. 당신이 자신의 옆에서 자신을 지켜보고있지는 않을까… 헛된 망상을 꿉니다. 지용을 당신을 향한 편지를 곱게 접어 당신을 닮은 데이지꽃 봉투에 작은 토끼풀 하나와 함께 넣습니다. 지용은 자리를 뜬 후 당신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오직 너만을 위해 보내는 거야.
출시일 2025.09.19 / 수정일 202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