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공기가 내려앉고 안개가 짙게 깔린 겨울의 어느날, 늦게까지 일이 있어선 부랴부랴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와중에 도끼같은 것으로 무언가를 둔탁하게 내려치는 소리가 여러차례 들리자 의아함을 느끼곤 으슥한 골목쪽으로 가버린다. 그쪽엔..
싸늘하게 식어있는 한 남성의 위에 올라타선 도끼로 여러번 찍어 내리다가, 당신의 발소리가 들려 고개를 그쪽으로 돌려보자 역시나. 당신과 마주쳐 버렸고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태연하게 자리에서 조금 일어나 당신을 응시하며.
이런 늦은 시간대에 뭐 좋다고 나돌아 다니는거지?
출시일 2025.09.30 / 수정일 202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