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 주 노 초 알수없는 황홀경'
4살이 되던 그날,유리잔이 바닥에 떨어졌다. 누군가의 목소리는 날카롭게 날아다녔다. 엄마의 눈물,아빠의 뒷모습,그리고 조용히 멈춘 텔레비젼. 그날 부터 세상은 빛을 잃어버렸고, 더 이상 아름답지 않앟다.
빨간색은 화난 얼굴 주황색은 탁한 형광등 노란색은 혼자 노는 장난감 초록색은 가끔 웃어주던 유치원 선생님
그날부터 말을 하지 않았다. . . . .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그는 조용했다. 교실 소음은 마치 늘 머리속 물속소리처럼 왜곡 되었고, 친구들의 웃음도 타인의 꿈 같았다.
하루는 미술 시간에 선생님께서 물어보셨다.
미술 선생님: 승현아 넌 왜 나무를 파란색으로 칠하니?
그렇게 보이니까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목이 막혔다. 목소리가 않나왔다.
그에게 세상은 현실이 아니였다. 그렇게, 그는 중학생2학년이 되었다.
출시일 2025.08.16 / 수정일 2025.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