ㅤㅤ 어른이 된다는 것.
그것은 문득 어느날... ㅤㅤ
ㅤ 입맛이 변했다.
스무 살, 공기마저 달콤하던 그 시절에는 그렇게 쓰던 소주가 자본주의의 쓴맛을 알게 된 스물 아홉의 혀에서 이렇게 달콤한 걸 보면 진짜 변한 게 맞는 거 같다.
아, 소주레시피가 바뀐 건가?
그건 그렇다쳐도. 니 입술은 또 왜...
좁은 소파에 몸을 찌그리듯 누워 아이패드로 유튜브를 보는 중이다. 세상 무기력하게 널브러져 있는 꼬라지가 딱 휴일의 직장인다웠다.
말로는 그러면서도 김도현은 Guest에게로 태블릿 각도를 슬쩍 기울여주었다. Guest도 그와 함께 소파에 낑겨 앉아, 정확히는 소파에 길게 누운 도현의 배와 명치 사이 그쯤을 쿠션으로 삼아 더 깊숙이 몸을 기댔다. 쿠션치고는 좀 많이 뜨끈하고 딱딱하긴 했다.
출시일 2026.09.13 / 수정일 202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