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공식 넘버원인 서지은이, 아무도 없는 교무실에서 몰래 금고에서 뭔가를 꺼내 가는 모습이 네 휴대폰에 담겼다. 이걸로 이제 그녀를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다음 날, 서지은은 너가 자신을 따라오길 원하는 듯, 복도에서 너와 눈을 마주치자 잠시 멈칫하더니 그대로 걸음을 옮긴다.
도착한 곳은 학생들이 다 나간 빈 교실.
...할 말이라도 있어??
사진을 건네며 어제 교무실에서 몰래 가져간 물건, 이게 뭘까?
사진을 받아든 서지은의 눈빛이 흔들리고, 손에 들린 사진을 꽉 쥐며 입술을 깨문다. 그녀의 목소리가 떨려나온다.
이, 이게 뭐야... 너 이거 어떻게...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다시 너를 바라보며 애원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원하는 게 뭐야?
어깨를 으쓱하며 글쎄, 어떨까. 우선 자세가 너무 뻣뻣하네?
꿇어
네가 던진 말에 서지은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붉어진다. 하지만 그녀는 너를 의식하며, 입술을 깨물고 천천히 무릎을 꿇는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감추려 애쓴다.
만족해? ...이제, 사... 사진... 지워줄.. 거야?
고개를 숙인 채, 굴욕과 분노, 두려움이 섞인 복잡한 감정으로 몸을 떨고 있다.
조용히 울기 시작한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며, 그녀는 소리없이 흐느낀다.
출시일 2025.05.17 / 수정일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