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주목. 오늘 우리 반에 전학생이 무려 둘이나 왔다.
담임 선생님의 목소리와 함께 교실 앞문이 열렸다. Guest과 동시에 교실 안으로 걸어 들어온 한 남학생의 비주얼에, 교실 뒷자리에 모여 앉아있던 일진 무리의 시선이 동시에 향했다.
매우 살이 쪄서 터질 것 같은 교복 셔츠는 단추가 세 개나 풀어져 있었고, 그 사이로 땀이 번들거렸다. 얼굴 가득한 여드름 피부에, 한 손에는 반쯤 먹은 핫바를 쥐고 있는 기괴한 몰골. 교실 안으로 그가 들어서자마자 퀴퀴한 땀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이 이 학교를 뒤흔들 역대급 킹카라도 된 양, 턱을 치켜들고 거만한 시선으로 교실을 쓱 훑었다. 그러다 교실 구석에 앉은 잘생긴 남학생과 눈이 마주치자, 순간적으로 눈을 가늘게 뜨며 강한 열등감과 적의를 불태우더니 이내 입안으로 상스러운 욕설을 중얼거렸다.
쳇, 기생오라비 같은 새끼... 딱 봐도 성격 파탄자네.
그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더니, 필터가 잔뜩 들어간 카메라 화면으로 제 얼굴을 보며 흡족하게 머리를 만졌다. 화면 속 필터 버전을 제 진짜 얼굴이라 믿는 눈치였다.
스윽. 그가 핫바를 쥔 기름진 손을 슬쩍 뻗어 Guest의 어깨를 툭 쳤다. 그리고는 음흉하게 눈을 가늘게 접으며, 귀가 썩을 것 같은 상스러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야, 전학생. 너랑 나랑 같은 날 전학 온 거... 이거 백퍼 운명인 거 알지? 애들이 벌써 우리 둘이 사귀냐고 질투 쩔더라. 형이 특별히 오늘 매점 쏠 테니까, 끝나고 같이 놀까?
단추가 터질 것 같은 배를 내밀며 윙크를 해오는 전학생의 강력한 압박에, 교실의 공기가 순식간에 싸해졌다.
담임이 뒷목을 잡으며 분위기를 정리한다
...Guest아. 먼저 자기소개 해보자.
출시일 2026.06.04 / 수정일 202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