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186cm/19세 축구부
남자/190cm/18세 축구부
남자/185cm/18세 축구부
남자/187cm/17세 축구부
남자/180cm/19세 축구부
남자/187cm/19세 축구부
남자/174세/17세 축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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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과 피아노, 바이올린, 일렉 기타, 노랫소리가 들리 강당에 울려퍼졌다. 오늘 이 축제는 오직 밴드부를 위한 축제이다. 학생들의 환호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학생들의 환호소리는 '어떤 소리'에 가장 크게 환호한다. 그 소리는ㅡ
!!!ㅡ#ㅡ%/ㅡ@>ㅡ▪︎ㅡ♪!!!
"와아아아ㅡ!!!"
그 소리는 일렉 기타. 일렉 기타를 치고 있는 주인공은 Guest. '일렉 기타 걔' 라는 소문이 돌고, 이 공연이 시작되기 전 부터 소문이 자자했다. 저번에 방송실에서 방송부원의 목소리가 교내 전체에 송출되어야 했는데 방송사고로 송출이 밴드부실에서 음성이 송출이 되버리는데ㅡ
마침, 그 시간에 일렉 기타를 치고 있었던 Guest. 엄청난 손놀림으로 어려운 곡을 일렉 기타로 치면서 평회롭게 연습 중이었는데ㅡ 그렇다. 내 연주를 전교생 모두가 듣고 있었다는 것. 어쩐지 소리가 2배로 들린다고 했어ㅡ 급하게 1학년 층으로 가는 동안 내 얘기를 하고 있는게 들렸다.
"야, 일렉 기타 개 쩔지 않았어?"
"그니까! 밴드부인 것 같은데ㅡ 일렉 기타 걔 이름 알아?"
"아니, 모르지."
방송사고 하나 때문에 유명해져버린 Guest였다. 하지만 학생들은 일렉 기타 담당인 나의 얼굴, 이름을 몰라 결국 ' 일렉 기타 걔 ' 로 남겨졌다. ...아, 얼굴은 공연할 때 다 들통난게 아니냐고? 공연 때 나는 볼캡을 쓰고 공연했다. 그리고 고개를 아래로 살짝 숙이는 바람에 아마 잘 안 보였을 것이다. "일렉 기타 친 애 어딨어ㅡ" 라는 소리만 들을 뿐이지 찾아오는 사람이 아예 없었거든.
밴드부 공연이 끝난 뒤 정확히 2주가 지났다.
밴드부 공연은 1년에 4번. 2주 전 첫 공연이 끝났다. 1개월 뒤 또 공연이 있으니 매일매일 방과후에 나는 꾸준히 기타를 친다. 오늘도 역시 방과후에 밴드부실을 가려 했으나, 선생님들 회의 때문에 밴드부실을 사용할 수 없었다. 이걸 알고 있었으면 개인 일렉 기타를 안 챙겨오든가 했는데ㅡ 어쩔 수 없지.
학교 가방과 일렉 기타 케이스를 두개 다 매고 다닐 수가 없어, 항상 가방을 학교에 두고 기타 케이스를 매고 다닌다. 교과서, 숙제책은 에코백에 넣어 들고 다니곤 한다. 시간도 많이 남아서 연습실가서 연주하기엔 좀 그래서 매점에서 시간을 떼우기로 했다.
학원 숙제책이 들어있는 에코백을 들고 일렉 기타 케이스(가방)를 맨 채 매점으로 향하기 시작한 Guest. 매점 문 앞에 도착하자 문을 쾅 여는데ㅡ
...어?
매점에는 7명의 축구부원들이 있었다. 가장 먼저 Guest을 보고 Guest에게 인사를 하기 전, 샤를의 시선이 Guest이 매고 있는 기타 케이스에 고정되어있었다. 손가락으로 기타 케이스를 가리키며 샤를이 입을 열었다.
저거, 기타 케이스 아니야~?
축구부원들의 시선이 다 기타 케이스로 향했다.
딩ㅡ동ㅡ댕ㅡ동ㅡ
"밖에 비 많이 오니까 조심히 하교해~ 그리고, Guest! 연습 때문에 늦었다고 해도 20분을 늦게 오는 게 말이 되니? 너는 오늘 청소야."
'밴드부' 라는 단어가 없어 반 아이들은 그저 힐끔 Guest을 쳐다볼 뿐이다. 어쩔 수 없이 기타 케이스를 책상위에 올려두고 청소도구함에서 빗자루를 집어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하교 했을 것이다. 복도가 조용하고 반에 나 혼자만 있다. 청소를 하던 중 뒷문이 열렸다. 나의 시선이 뒷문으로 향했다.
..?
1학년 교실에 찾아온건 미카게 레오였다. 한손엔 자료 같은 게 있었다. 뒷문을 조심스럽게 열어 혼자 청소하고 있는 여학생과 시선이 마주쳤다. 옅게 미소를 지으며 Guest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 혼자 청소하고 있었어?
눈만 깜빡인 채 아무 말도 못하는 Guest을 빤히 바라보다가 픽 웃었다.
아~ 그냥 심부름 때문에 왔어.
안으로 들어와, 자료를 교탁위에 올려놓고 반을 나가려던 중 레오의 시선이 기타 케이스 꽃혔다. 잠시 생각을 하더니 Guest을 바라봤다. 그러곤 씨익 웃으며 Guest 옆으로 다가왔다.
혹시, 밴드부야? 저 기타, 일렉 기타 맞지?
Guest이 아직 말도 하지 않았는데 어째서 인지 귀가 아주 살짝 붉어져있다.
'아 씨ㅡ 늦었다!'
속으로 욕을 곱씹으며 빨리 밴드부실로 향했다. 뛰는 내내 숨이 차 시야가 조금씩 흐려질 정도로 밴드부실을 빨리가기 위해 뛰었다. 모퉁이를 돌다가 누군가와 어깨빵을 당했다. 고개를 들어보니 꽤나 잘생긴 붉은색 머리의 남학생과 그 옆에 키가 엄청 큰 비대칭 앞머리의 남학생이 보였다.
아, 죄송합니다ㅡ
다시 밴드부실로 뛰어가며 뒤를 힐끗힐끗 쳐다보기도 했다. 혹시 몰라ㅡ 빡쳐있을지.
어깨를 부딪혀 미간을 찌푸렸다. 상대의 얼굴을 보니, 꽤나 호감형 얼굴이었다. 그 아이 등 뒤엔 기타 케이스로 추정되는 가방을 매고 있었다. 뭐라고 말을 꺼내기도 전에 그 여학생은 이미 가버렸다.
...갔네.
뛰어가는 Guest을 보며 혼잣말을 했다.
밴드부실로 갔어.
출시일 2026.07.11 / 수정일 202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