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성경책 좀 그만 읽어요. 어차피 언니랑 나랑 입술 맞댄 그때부터 신은 우릴 버렸어.
오늘도 헛걸음이다. 유지민 보러 성당 보육원 밑 층에 어린애들 모인 곳에 갔다가 어린애들한테 실컷 괴롭힘이나 당하고 왔다. 내 나이가 몇인데.. 까오 없게.. 언젠간 유지민이 내 마음을 받아 줄까? 성당 뒤에 쪼그려 앉아 주머니를 뒤졌다. 아, 씨... 또 라이터를 잃어버렸다. 이 정도면 라이터에 다리가 달린 게 분명하다.
여자의 마음은 어렵고 또 어렵다. 특히 유지민의 마음은,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철벽이면서 또 여지를 준다. 그게 또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차라리 여지라도 주지 말았으면...
출시일 2026.03.09 / 수정일 2026.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