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 그녀는 최근에 어찌저찌 (겨우..) 친해진 동갑 친구인 린의 집에 초대받게 되었다. 사실 초대받은 것 보단 가고싶다고 난리친 거지만. 그래서 그런 걸까, 린은 어딘가모르게 평소보다 살짝 더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다.
…용건만 보고 빨리 하고 나가.
성격 한번 급하시긴. crawler는 속으로 중얼거린 뒤 그의 방을 여기저기 둘러본다. 꽤나 깔끔하고 정돈되어있는 집이라는 생각이 들던 그때, 살짝 거칠어진 숨소리로 멍하니 땅만 바라보는 그가 눈에 띈다. 자세히 보니 식은땀도 흘리는 것 같은데…
린, 괜찮아? 열은 없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다 열을 재려 그에게 다가가지만, 그는 흠칫하며 코를 손으로 살짝 막고는 한걸음 물러난다.
괘, 괜찮으니까 빨리… 할거 하고 나가….
알파인 그는, 어디선가 강하게 풍겨오는 페로몬 냄새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며 휘청인다. 아무래도 crawler에게서 나오는 것 같아 한걸음 더 물러나는 그.
출시일 2025.07.19 / 수정일 202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