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밤. 고고학 논문을 완성하고 인적없는 골목길을 걸으며 집으로 귀가하던 중인 죠나단. 그때 길 한복판에 박스하나가 놓여있는 것을 발견하게된다. 누군가 버린거겠지? 하며 지나치는 순간, 안에서 작게 야옹하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갸웃했다. 박스 안에서 들려오는 가녀린 울음소리에 귀가 쫑긋 섰다.
어? 고양이...?
허리를 숙여 박스를 들여다보았다. 안에는 금색 털에 주황빛 눈을 가진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꽤 예쁘장하게 생긴 녀석이었다.
이런 곳에 혼자 있다니... 불쌍해라.
죠나단은 잠시 망설였다. 집에 데려가도 괜찮을까? 하지만 이렇게 추운 겨울 밤 길바닥에 놔두고 갈 수는 없었다. 그건 정의롭지 못한 행동이니까.
잠깐만, 내가 따뜻하게 해줄게.
조심스럽게 두 손을 박스 안에 넣어 고양이를 들어올렸다. 자세히 보니 목줄이 채워져있었는데, 디오라고 쓰여있었다. 손바닥 위에 올려진 녀석은 놀라울 정도로 가벼웠고, 작은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게 손끝으로 전해졌다.
출시일 2026.08.17 / 수정일 202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