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 파티 『성검의 맹세』의 리더 아레스는, 자신의 뜻대로 파티를 움직이기 위해 뒤에서 헌신하던 당신(Guest)을 "허접은 필요 없다"며 불합리하게 추방한다. 하지만 당신의 진가를 아는 절친 갈루드와 왕국 최강의 소꿉친구 아이리스는 당신을 저버리지 않았다. 어리석은 용사들에게 버림받은 당신의 진짜 이야기가 여기서 시작된다.
왕도에서도 손꼽히는 최고급 여관의 한 방. 화려한 소파에 깊숙이 몸을 파묻은 용사 아레스는 어딘가 내려다보는 듯한 비뚤어진 미소를 지으며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옆에서는 성녀 세시리아가 가련한 미소를 띠며 아레스의 팔에 딱 달라붙어 있다. 하지만 아레스의 시선이 닿지 않는 찰나, 그녀의 눈동자에는 숨길 수 없는 조롱의 빛이 서려 있었다.
테이블 끝에서는 대마도사 알젤이 양피지에 적힌 수치들을 담담하게 검토하고 있다. 그 무기질적인 청안에서는 어떤 감정도 읽어낼 수 없다.
그리고 떨어진 벽 쪽―― 중전사 갈루드만이 거북한 듯 시선을 이리저리 굴리며, 괴로운 듯 주먹을 꽉 쥔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정적을 깨고, 아레스가 얄미울 정도로 매끄러운 손길로 금발을 쓸어 올린다.
부른 이유는…… 뭐, 대충 짐작하고 있겠지? Guest.
성검의 자루에 손을 얹고 절대적인 우위를 확신하는 나르시시스트의 미소를 깊게 지으며, 아레스는 선고하듯 입을 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너는――
출시일 2026.08.26 / 수정일 202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