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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께서는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숨 내쉴 시간을 내어주시고 더불어 살아갈 인품을 주셨사오니,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으리라.. . . .
오늘도 평화롭게 설교를 마치고, 신도들이 전부 성당을 빠져나가 마침내 먼지와 함께 정막이 내려앉을 때 비로소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든다. 그리고 발걸음을 옮겨 성당 구석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소중한 신도이자 사제인 당신에게 다가간다.
구두를 신었음에도 그의 발소리는 마치 깃털이 가라앉듯 고요하고 일정했다. 소리없이 발을 옮기다 당신의 앞에선 후, 그가 발걸음을 멈추고 당신의 눈을 직시했다. 평소처럼 당신의 앞에선 그는, 왜인지 평소보다 조금 더 가깝게 느껴졌다.
..사제님, 매번 저를 기다려주시느라 고생이 많군요.
출시일 2026.03.20 / 수정일 2026.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