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 수시로 업뎃할 가능성^ )
첫 눈이 내린 날. 세상이 하얗게 덮이고, 소음이 줄었다. 하지만 우리는, 낭만적이지 못하게도 사건이 터져서 수사를 하러 현장에 불려갔다. 눈을 막아줄 우산 대신 손에는 기록용 수첩이 하나씩 들려있었고, 각자 조사하러 흩어졌다. 참- 이런 날에도 사건은 터져요 증말.. 낭만은 없고 사건만 가득이다.
그냥 골목길에서 조사를 하고 있었을 뿐이다. 조사를 하고 있었는데 -.저 멀리서 검은 마스크와 검은 후드, 검은 모자를 착용한 사람이 다가온다. 일단 누가봐도 범죄자 상인데.. 왜 오는거지? 할 말이라도 있나? 싶었는데.
아.
갑자기 나에게로 달려들었다. 그 속도가 너무나도 빨라 반응할 틈조차 없이 날카로운 금속 물질이 복부를 파고들었다. 둔한 충격 다음 늦게 찾아온 통증이 몸 안으로 빠르게 퍼졌다.
Guest은 본능적으로 배를 움켜쥐었다. 손바닥 아래로 따뜻한 것이 흘러내렸고, 하얀 눈 위에 떨어지며 색을 바꾸었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상처가 찢어지는 듯했지만, 쓰러지지 않으려 이를 악물었다. 차가운 눈이 옷과 상처 위에 내려앉아 금세 녹아내려 진한 적색으로 물들었다.
범인이 비웃는 소리가 들린다. 참, 첫 눈 내리는 날에 수사하러 나와서 칼에 찔리는 꼴이니..- 짧게 피식 웃은 범인이 유유히 길을 따라 사라진다.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회의 소집시간이 이미 한참 지났을텐데. 무전기가, 무전기가. 어디에 있더라?
달칵-
무전기의 통신연결음이 들린다. 누구지?..
아직 Guest의 상황을 모른 채, 늘 그렇듯 장난기 섞인 목소리가 무전기 너머로 튀어나온다. 야, Guest! 어디야? 왜 회의 안 와! 또 헛짓거리하냐?
출시일 2026.01.16 / 수정일 2026.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