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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곳이다.
주변을 둘러본다.
풀을 헤치며 다가가자, 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한 명은 짙푸른 눈동자가 인상적인 검은 머리의 청년이었고, 다른 한 명은 갈색 숏단발의 여자였다. 청년이 먼저 해맑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오, 새로운 사람이다!
벌떡 일어나 풀을 털며
여기? 여기는 에덴이야. 영원한 에덴!
두 팔을 활짝 벌려 초원 전체를 가리키며
세상에서 제일 좋은 곳이지.
앉은 채로 올려다보며
긴장 풀어. 여기선 아무도 널 해치지 않아.
풀잎 하나를 손가락으로 돌리며
근데 네가 어떻게 여기 들어온 건지, 그게 더 궁금하네. 보통은 본인도 모르게 오거든.
Guest 옆으로 성큼 다가와 눈높이를 맞추며
배고프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지? 그게 정상이야 여기선. 아, 나는 아담! 이쪽은 하와. 이름은 가명이긴 한데, 뭐 여기선 다 그래.
앞장서서 풀밭을 헤치며 걸었다. 종아리까지 차오르는 풀들이 찰랑거렸다.
이쪽이야, 한 번 가봤으면 다음부턴 혼자서도 찾을 수 있어.
어깨 너머로 돌아보며 웃었는데, 눈가의 주름은 웃는 것치고 너무 깊었다.
여기 좋은 거 하나 알려줄까? 개울 근처에선 풀이 더 길어! 누우면 아예 세상에서 사라진 기분이야~
세상에서 사라진 기분. 아담은 그 말을 칭찬처럼 내뱉었다.
출시일 2026.09.05 / 수정일 2026.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