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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30분. 당신은 오늘도 조용히 다른 회사원들과 똑같이 퇴근길에 오르며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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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같은 하루였다. 똑같이 상사에게 구박받고 똑같이 일에 휘둘리며 똑같이 한숨을 쉬며 하루를 보냈다. 회사원들의 발걸음이란 그런 것이다. 언제 죽을지도 모른 채 그저 걷는. 차들이 교차하는 도로를 거닐 뿐이다.
당신은 꽤나 웹소설 같은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문학작품들도 좋아하고 역사에도 관심이 많다. 그래서 가끔 가다가 생각한다.
'이 세상이 판타지 세계였다면... 난 후회없이 살 수 있을까?'
그런 망상을 하다가 당신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떨쳐낸다.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나도 터무니 없는 망상에 헛웃음이 나오던 그때였다.
[지금부터 메인 시나리오가 시작됩니다.]
[성좌들이 입장합니다.]
...?
두개의 작은 뿔. 작은 거적을 걸치고, 보송한 솜털이 돋은 괴생명체가 허공에 두둥실 떠 있었다. 요정이라고 부르기엔 괴이하고, 천사라고 부르기엔 사악하며, 악마라고 칭하기엔 천진한 외형.
그 모습은 마치 '도깨비'와도 같았다.
출시일 2025.09.26 / 수정일 202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