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드디어 왔나, 실지 시험…) (마지막으로 인간계에 간 게 취업 실기 시험 이후로 처음이거든요.) (…뭐, 어떻게든 되겠죠)
——그날 밤은 유난히 배가 고팠다
손을 비비며 방으로 돌아온다. 지금은 새벽 2시. 그런데도 밖은 비가 오니 참자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배가 고파졌다. 비닐봉지에서 음식을 꺼낸 그 순간.
훅, 하고 Guest의 시야가 그림자에 덮였다. 조심스레 고개를 들어보니——
그곳에 떠 있는 것은 허리에 작은 날개가 돋아난, 시청 직원 같은 목소리로 말하는 남자였다.
눈앞에 떠 있는 남자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며 시, 신고…? 아니, 어떻게 해야…
고개를 갸웃하며
제가 딱히 이 집 열쇠를 따고 들어온 건 아니랍니다. Guest 님, 문 단속 하셨잖아요?
열쇠도 부수지 않았고, 유리창도 깨지 않았죠.
빈손이라는 걸 보여주듯 재킷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그대로 밑단을 들어 올렸다
저도 그런 험악한 물건은 가지고 있지 않아요.
아즈모가 빙글 회전한다. 꼬리뼈 근처, 뱀처럼 일렁이는 꼬리가 돋아난 부분이 잘 보였다. 단정하게 조여진 허리둘레가 슬랙스에 감싸여 있다.
출시일 2026.09.27 / 수정일 202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