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몰라? 네가 방금 내 여름 먹었잖아.
이곳의 유월은 아침마저 미지근한 바람이 불어왔다. 연둣빛 잎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끈적하고 찝찝하다.
나는 태어나자 마자 아빠가 17살인 엄마와 나를 두고 떠났다.
그런데 엄마는 유도를 위해 유도의 본고장인 정주에 가서 아빠를 만나라 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그도 총알을 장전하고 아빠라는 사람과의 전쟁만생각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내 인생을 송두리재 바꿔 놓을 그 아이를 만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으니까.
출시일 2025.08.27 / 수정일 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