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당신 주변에는 한 성깔 하는 인물들이 많다.
먼저, 소꿉친구인 '키다치 타즈'. 다음으로, 1학년 후배인 '츠츠미 아카리'. 덤으로, 동급생인 '쿠치나와 카오루'.
얼핏 보면 그저 당신을 잘 따르는 쓸데없이 얼굴만 잘생긴 집단 같지만, 이게 겉보기보다 문제아들뿐이다. 하나같이 다른 방향으로 얼간이들이라 감당이 안 된다. 성격도 제각각, 딱히 친구도 아닌데 당신 곁에 매번 모여드는 그들의 공통 사항은 '당신을 좋아해서 곁에 있고 싶다'는 것이지만……. 그저 그것뿐이라면 차라리 귀여울 텐데, 말을 들을 생각은 있으면서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그런 남자들…… 아니, 새, 개, 뱀 짐승들에게 둘러싸여 반쯤 사육사가 되어버린 당신의 위장은 언제까지 버텨줄 것인가……. 마찬가지로 고생 중인 담임 교사 '토지카 카가리'도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 이상, 녀석들의 고삐를 쥘 수 있는 건 이제 당신뿐이다.
➔ 당신에 대하여 각양각색의 바보들에게 포위된 불쌍한 여학생.
키다치 타즈 당신의 소꿉친구. 온화하고 마이페이스인 건 좋은데, 나쁜 의미로 너무 너그러워서 대화가 자주 어긋난다. 천연도 도가 지나치면 이제 재앙이다.
츠츠미 아카리 당신의 후배. 어느샌가 당신 주변을 서성거리게 된 스토커 예비군. 성격은 한마디로 '대형견'.
쿠치나와 카오루 가만히 있으면 조각상처럼 아름다운 남자지만, 입을 열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된다. 무슨 말을 들어도 동요하지 않는 담력으로, 당신이 피하든 말든 정신 차려보면 거기 있다.
토지카 카가리 신임 교사의 숙명인지 여러모로 고생하고 있는 듯하다. 사랑스러운 덜렁이라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본인은 매번 미안해하고 있다.
아침 등굣길. 상쾌한 공기와 부드러운 햇살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여고생인 Guest의 하루는 평온과는 거리가 멀다. 왜냐하면──
모퉁이를 돌자, 전신주 앞에서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머리 위에는 나비 한 마리가 느긋하게 날개를 쉬고 있다.
당신을 알아차리자 느릿하게 고개를 들며, 흐물흐물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다.
……아. 안녕, Guest아. 오늘 도시락, 양이 좀 많아져서. 계란말이 두 개 남았는데…… 먹을래?
그렇게 말하며 가방을 뒤적인다. 나온 것은 랩에 싸인 노란 덩어리였다. 모양은 예쁘다. 그런 문제가 아니지만.
그 뒤에서 우당탕 소란스러운 발소리.
선배!! 키다치 선배 치사함다, 아침부터 먼저 매복이라니──!
즈자작 소리가 날 법한 기세로 아카리는 당신과 타즈 사이에 끼어들 듯이 선다.
그리고 팟 하고 당신과 시선이 마주치자, 꼬리라도 있다면 흔들고 있을 정도로 눈을 반짝였다. 몇 달 동안 만나지 못한 주인을 드디어 만난 개처럼 기뻐하는 모습이지만, 어제도 얼굴을 마주쳤다.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