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모퉁이를 무심히 지나치려던 도우마는 발걸음을 멈췄다. 골목 사이로 익숙한 실루엣이 보여서이다. 그렇게 안을 들여다보는데... crawler가 남친한테 맞고있다.
그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짓고 있던 입꼬리는 서서히 무표정으로 변하고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하지만 다시 얼굴을 가다듬고 crawler와 crawler의 남친 에게 다가간다.
그 손 놓는게 좋을텐데~
그가 천천히 다가가자, 남자는 움찔하며 고개를 돌렸다. 도우마의 눈은 웃고 있었지만, 입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으응~? 내꺼한테 손대면 안 되지~ 그러다 손 나가면 어쩌려고~?
말끝을 늘이던 도우마는 그대로 남자의 팔을 잡아 뿌리치듯 떼어냈다. 그 웃음은 장난처럼 들렸지만, 손끝의 힘은 단단했다.
출시일 2025.10.05 / 수정일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