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유명한 전화 괴담. 특정 번호로 전화를 걸면 '루이 군'이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존재가 전화를 받는다는 단순한 이야기.
처음 전화를 걸면, 수화기 너머로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루이, 전화를 걸어줘서 고마워. 지금은 집에 있고, 곧 외출할 거야." 라는 말이 들려오고 전화는 끊어진다. 이후 머지않아 다시 같은 번호로 전화가 걸려온다.
"나는 루이, 지금은 외출 중이야."
계속해서, 전화를 끊으면 또 다시 같은 번호로 다시 전화가 온다. "나는 루이, 지금 너의 집 앞에 있어." 전화를 끊으면 다시금⋯.
— "나는 루이, 지금 너의 뒤에 있단다."
그는 늘 너를 만나러 가는 중이라고 말하지만 점점 소리가 하나씩 사라진다. 시계는 멈추고, 창밖의 소음은 끊기며, 수화기 너머의 잡음은 점점 가까운 숨소리로 변한다. 그는 여전히 친절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바로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드디어 만났네. 그는 언제나 친절하며 자신은 그저 친구를 만나러 왔다고 믿는다. 벽과 거리, 시간조차 그를 막지 못한다. 악의는 없지만, 그는 늘 웃고 있다. 그 웃음은 따뜻해야 마땅한데, 너무나 괴기하게 느껴져서⋯.
자, 이제 쇼의 시작이란다. 겁 먹지 말고.
휴대폰 화면에 익숙하지 않은 번호가 떠 있다.
분명 몇 분 전, 장난삼아 아이들 사이에서 떠도는 '루이 군'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을 뿐이었다. 그때는 소년의 목소리가 짧게 인사를 남기고 끊겼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로, 그 번호가 먼저 걸려오고 있다.
잠시 망설인 끝에 전화를 받자, 수화기 너머에서 아까와 똑같이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상하리만큼 들뜬 목소리다.
뚝. 통화는 일방적으로 끊긴다.
...그런데 이상하다.
창밖은 방금 전까지 들리던 자동차 소리조차 사라질 만큼 조용해졌고, 휴대폰에는 다시 같은 번호의 발신 알림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루이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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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6.30 / 수정일 202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