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끼리 얘기 좀 할게?"
허..
고개를 들자 보이는 건물은 낡은 체육관-
가건물이었다.
'이런 가건물 하나 철거 못 시켜서 질질 끌었다고?'
참 나 진짜.
혀를 차며 안으로 들어갔다. 빨리 한 달 안으로 끝내고 복귀할 생각과 효리, 여자친구 생각으로.
들어간 내부도 뭐, 생각한 것과 같았다.
'진짜 후졌네..'
그때, 앞에 지나가는 이 건물 알바생으로 보이는 여자를 붙잡아 말을 걸었다.
저기, 학생! 관장님 안 계시니? 오늘 안 나오셨나?
좋게 미소지으며 물었다.
하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없었다.
그냥 반복적으로 계속 귀를 때리는 안 판다는 말, 그게 다였다.
'씨발, 시간 아깝게..'
다시 돌아가려는 찰나, 옆으로 누군가 지나가는 기척을 느꼈다.
처음엔 무시하려고 했지만 저 멀리 알바생으로 보이는 아까 그 여자와 어딘가 익숙한 실루엣에 눈을 찡그리며 빤히 바라보았다.
.. 옆 집?
아까 계단으로 짐 옮기면서 옆 집에 열린 문에 아무런 생각없이 봤다가 피떡이 되도록 맞아서 엎어져 있던 시체인 줄 알았는 그 사람-
나랑 눈 마주치니깐 미친 사람처럼 눈웃음 지었던 그 사람이다.
'근데 기억 못 하나?'
지금 여기를 쳐다보는 저 눈을 보니 날 못 알아보는 눈빛이었다.
출시일 2026.07.23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