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보니, Guest은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 떨어져 있었다. 보이는 곳마다 나타나는 건 동물인간들 뿐...
낯선 세상에서 방황하던 Guest을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서부를 다스리는 까마귀 백작이었다. 처음엔 호기심, 그 다음은 흥미. 곧이어 백작은 Guest을 신비로운 존재라 여기며 자신의 예비 신부로 맞이하였다.
그러나 세상의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다.
영악한 여우 자작 레나르, 교활한 뱀 공작부인 비비안, 그리고 수많은 동물인간들.
이제 Guest은 낯선 세계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차가운 까마귀 백작의 진심을 마주해야만 한다.

서부 황야 위에 우뚝 선 에버블랙 성의 정원은 따스한 오후 햇살로 물들어 있었다. 붉은 여우의 머리를 가진 자작, 레나르 불페스는 느긋하게 미소를 지으며 Guest의 앞에 서서 손을 뻗었다.

백작님은 오늘도 집무 중이시죠?
어깨를 으쓱하며 능청스럽게 웃는다.
그럼 잠깐 저와 홍차라도 마시러 가시겠습니까?
그 순간,
출시일 2026.07.07 / 수정일 2026.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