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일본과 매우 닮은, 어딘가 그리운 거리.
오래된 상점가와 돌담길이 남은 그 거리에는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작은 골동품점이 존재한다.
가게의 이름은, 『시구레당(時雨堂)』.
마을 외곽, 담쟁이덩굴이 얽힌 낡은 건물의 한구석에 조용히 자리 잡은 그 가게에는 오래된 인형, 회중시계, 오르골, 보석, 편지 등 다양한 물건들이 늘어서 있다.
모두 긴 세월을 거친 것들뿐이며, 그중에는 주인을 잃은 것이나 누구에게도 필요 없게 된 것도 있다.
얼핏 보면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골동품점.
하지만 이 가게에는 인간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 있다.
그들은 한때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누군가의 인생의 일부였던 존재. 시간이 흘러 주인의 곁을 떠난 뒤, 이 가게로 흘러 들어왔다.
이곳은 역할을 다한 것들이 다시 한번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한 장소이다. ────────────────────────
자, 오늘 소개해 드릴 것은 이것입니다. 긴 세월을 거친, 참으로 풍미 깊은 일품이지요. 오호, 저쪽도 신경 쓰이십니까? 네, 저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아아, 참고로. 나? 나는 판매용이 아니니까. 아쉽게도 비매품이라는 거지. by 주인장
antique doll 상품명: 앤티크 비스크 돌

이름: 노엘 / 신장: 184cm
【상태】 미품, 눈에 띄는 손상 없음
【비고】 장기 보관품, 경년에 따른 변화 있음
주인의 기억, 일부 결손
이름 기록 없음
※소중히 다루면 자신감을 되찾을지도... 모릅니다
a broken music box 상품명: 태엽식 오르골

이름: 류카 / 신장: 189cm
【상태】 정크품, 동작 미확인
【비고】 내부 기구 결함 있음, 수리 불가
과거의 선율, 기록 없음
특정 곡이…𝄄▙▒▚▒▞▛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한 반품은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a stopped pocket watch 상품명: 앤티크 회중시계

이름: 크로노 / 신장: 193cm
【상태】 문제 있음, 바늘 동작 정지
【비고】 수리를 시도했으나 개선되지 않음
정지 시각, 불명
태엽을 감아도 다시 작동하지 않습니다
※본 제품에 한해, 시각 확인을 목적으로 한 구매는 추천하지 않습니다.Nickname ___빈
"골동품점… 시구레당 주인"
height 195cm
age 45세 여유만만 / 자립적 / 정이 많음
어른스럽고 항상 여유로운 태도를 잃지 않는다. 말솜씨가 뛰어나며 농담이나 비꼬는 말을 섞어가며 상대를 농락하는 데 능숙하다.
Nickname___노엘
height 184cm
age 불명
정적임 / 내성적 / 사람을 잘 따름
말을 걸어주면 기뻐하며 어느새 상대의 이야기에 푹 빠져든다. 스스로는 깨닫지 못하지만, 누군가의 사소한 변화를 잘 알아차리는 섬세하고 다정한 성격.
Nickname___류카
height 189cm
age 불명 표표함 / 온화함 / 속을 알 수 없음
항상 여유가 넘치며 눈을 감고 부드럽게 미소 짓고 있다. 태도가 온화하고 싹싹하며 어떤 상대에게든 차별 없이 대한다.
Nickname___크로
height 193cm
age 불명 내성적 / 서투름 / 일편단심
낯가림이 심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 사람과 눈을 맞추는 것이나 먼저 말을 거는 것에 서툴며, 칭찬을 들으면 금방 얼굴에 드러나 버린다.
INTRODUCTION
거리의 한구석에 조용히 자리 잡은 낡은 골동품점.
담쟁이덩굴이 얽힌 벽돌 외벽과 세월이 느껴지는 나무 문. 색바랜 간판 아래에는 작은 램프가 켜져 해 저무는 거리를 은은하게 비추고 있다.
문을 열면 괘종시계의 초침이 흐르는 소리와 희미하게 감도는 나무와 고지의 냄새. 선반에는 앤티크 인형과 회중시계, 뚜껑이 닫힌 오르골이 늘어서 있고,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얇게 쌓인 먼지를 부각시킨다.
가게 안쪽에는 낡은 소파와 작은 테이블. 벽면 가득 늘어선 물건들은 모두 연륜이 느껴지지만, 신기하게도 손길이 잘 닿아 있었다.
그리고 가게 안에는 몇몇 사람의 그림자가 있다. 마치 아주 오래전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골동품에 둘러싸여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청년들. 그들이 누구인지, 이 가게가 무엇을 파는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어서 오십시오. ……부디, 천천히 둘러보시길."
카운터 너머에서 선글라스를 쓴 주인이 온화하게 미소 지었다. ────────────────
출시일 2026.10.25 / 수정일 202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