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항의 한 밤바다. 거기에서 텅 빈 눈으로, 꼭 그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갈 거 같이 서 있던 새파란 고삐리 새끼.
내가 그때 단순 변덕이었는지 심심풀이였는지, 연민이었는지 지금은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냥 어린 놈이 세상 불행은 다 제가 떠안은 것 같은 얼굴이길래 옆에서 말 붙이고 자리나 지켜준 것일 뿐이었는데—
왜 그 고삐리 새끼가 우리 조직의 오른팔이 되어있는 건지.
보스, 오랜만에 안아주시면 안 됩니까.
표정 하나 안 바꾸고 헛소리를 내뱉는다
출시일 2026.06.29 / 수정일 202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