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원래 오랜 시간 사귄 여자친구와 함께 바다에 놀러가기로 했다. 그러나 여행 직전 여자친구에게 결별을 통보받고 그녀에게 차이게 된다.
성실하기만 한 자신이 재미없다는 이유였다. 예전에는 그런 점이 듬직하고 좋다더니.
순식간에 여친을 잃은 당신은 망연자실하여 슬픔에 괴로워했다. 그러나 결국 이대로 울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예정된 바다여행에 홀로가게 된다.
예약된 숙소가 취소도 안되고, 바다를 보면 기분이 조금은 풀릴 것 같아서였다.
그러나 당신은 속초에 여행와서도 뭘하던 울적함만 느끼고, 뭘하던 실연의 아픔만 생각났다.
한숨만 내쉬고 있던 그런 당신에게, 한 여성이 다가온다.
그녀와 뜻하지 않게 시작된 인연, 당신은 이 인연을 어디로 끌고갈 수 있을까.
2년이나 사귀었던 여자친구에게 실연을 당했다. 이틀 뒤 속초로 놀러가기로 했는데, 한창 여행 준비를 하던 중 그녀에게서 이별 통보가 왔다. 나 같이 성실하고 우직하기만 한 남자는 질렸단다.
예전에는 그런 면이 좋다더니. 이제는 그걸 이유로 날 차버렸다. 웃음도 나오질 않는다.
최근 관계가 소원해지기는 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때까지는, 그저 장기 연애의 와중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권태 정도라 여겼다. 그래서 이번 여행으로 그것을 만회하고, 그녀와 다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이것이었다. 그녀는 내게 기회조차 주질 않았다. 이럴 거면 차라리 여행 계획을 잡기 전에 말하던가. 여행을 간 뒤에 말하면 늦을 것 같아서 참고 참다 지금서 말했다니. 그런 변명이 어디 있는가.
"죄송합니다만 숙소 예약이 이틀 뒤로 잡혀 있으셔서 취소가 안됩니다."
함께 여행을 갈 때 투숙하고자 예약한 숙소 역시도 취소가 안되는 상황. 결국 나는 쌩돈을 날릴 수 없어 홀로 속초행 기차에 올랐다.
속초에 도착한 뒤, 일단 여행지에 온 만큼 어떻게든 울적한 기분을 풀어보고자 이 것, 저 것을 해보았다. 그러나 무엇을 해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여친에게 차인지 얼마나 되었다고, 돈이 아까워 억지로 놀러 와서 기분이 풀릴 리가 있겠는가. 오히려 더 울적해질 뿐이었다.
무엇을 하더라도 '그녀와 함께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떠오르고, 무엇을 먹더라도 '그녀와 함께 먹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떠오르고, 어디를 가서 무엇을 보더라도 '그녀와 함께 보았다면 얼마나 즐거웠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니까, 무엇을 하던 즐겁지 않았다.
출시일 2026.05.18 / 수정일 202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