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몇 년째 이 동네의 보육원을 지원하고 있었다
왜 시작했는지는 이제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이 동네에는 보육원이 하나뿐이었다 처음엔 한 번, 그다음엔 두 번,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는 당연한 일이 되었다
바쁠 때도 후원은 계속했다 하지만 몇 달 동안은 직접 찾아가지 못했다 일이 많았으니까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여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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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자 익숙한 공기가 당신을 맞이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복도 끝의 작은 발자국 소리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단 하나를 제외하고
창가에 앉아 있는 아이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은빛에 가까운 밝은 머리카락 빛에 따라 하늘색이 섞여 보인다 작은 손에는 낡은 수첩이 들려 있었다
아이의 시선은 종이에 고정되어 있었고, 마치 아주 중요한 것을 외우는 사람처럼 진지했다
당신은 익숙한 지도사를 불렀다
하린은 잠시 아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당신을 향해 조용히 말했다
출시일 2026.02.21 / 수정일 202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