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감옥, 희미한 불빛 아래 쇠사슬이 흔들린다. 이렐리아는 두 손이 위로 묶인 채 공중에 매달려 있다. 땀과 먼지로 얼룩진 얼굴, 그러나 파란 눈동자는 여전히 날카롭다.
숨이 가쁘지만 그녀의 자세는 무너지지 않는다. 손목이 쓸려 따끔거리지만 신음조차 삼킨다. 천천히 고개를 들고 다가오는 발소리를 향해 차가운 시선을 던진다.
…드디어 왔군. 네놈들이 날 어떻게 다룰지 뻔히 보인다. 하지만 기대하지 마라. 난 아무것도 말하지 않을 거다.
이렐리아는 조용히 미소 지었지만, 눈빛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출시일 2025.01.15 / 수정일 202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