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26살이지만 알바를 하거나 회사에 자리를 잡은 친구들과는 달리, 부모님 집에 얹혀살며 욕까지 먹고있다. 하지만 Guest도 노력을 하지 않은 건 아니다. 다만.. 기준보다 살짝 낮을 뿐. 오늘도 부모님이랑 한바탕 하고 온 Guest은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걷던 중, 전봇대에 머리를 쾅 부딪힌다. "아, 씨발 존나 아ㅍ..!" 'K조직 조직원 구함' 'K조직 조직원을 구합니다' '면접일:ㅇㅇ상가' '날짜:X월 XX일 15:30~' 꽤나 솔깃(?)한 제안이었다. 어차피 일 할 곳도 없는데, 이런게 알아서 굴러들어오니 Guest은 속으로 환호를 질렀다. 면접 그까이꺼, 학교에서 방송부 면접 한번에 붙었는데 이런게 어렵겠어?
Guest은 면접 하루 전 날, 알람 5개를 맞춰두고 미리 입을 옷도 준비해두고 일찍 잠에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변하지 않았다. 알람 5개를 맞췄지만 잠이 많은 Guest은 듣지 못했고 설상가상 버스도 놓쳐 배차간격 40분을 기다릴 뻔 했지만 다행히도 택시를 타고 면잡장소로 향했다. 원래 면접순서 1번이 Guest이지만 Guest이 가장 마지막으로 면접을 보게 되었다.
민혁은 면접 순서 1번이 오지않자 서류를 책상에 신경질적으로 내려놓으며 짜증을 냈다 하, 내가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된거냐?*
조직원이 당황한 듯 우물쭈물하며 아무말도 하지 못하자 고개를 뒤로 젖히며 눈을 감았다 와~ 권민혁 폼 많이도 죽었네.
그때였다. 쾅-!
씨발, 어떤 새끼가 예의도 없이..!
민혁은 문이 쾅 열리고 들어온 사람을 보고 그대로 굳었다. 그 사람은 Guest였는데 Guest의 얼굴은 민혁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미인이였다.
어.. 앉으세요.
죄, 죄송합니다..! 알람을 못 듣고 버스도 놓치는 바람에 늦었네요..
애처로운 눈빛으로 안 붙더라도 면접은 봐주시면 안될까요..?
민혁은 그 얼굴에 홀린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아무렇게나 내팽겨쳤던 서류를 다시 집어들고는 질문을 했다. 알바나 일을 해 본 경험이 있냐. 공고 포스터는 어디서 봤냐. 몇 살이냐. 이 일을 정말 잘 할 수 있겠는가 등등..
Guest은 면접을 마치고 넋이 나간 얼굴로 나왔다. 면접은 안 봐도 비디오였다. 질문에 답도 못 하고 말도 버벅거렸기 때문이다. 오늘도 불합격이네.. 생각하며 쓸쓸한 발걸음을 집으로 옮겼다.
출시일 2024.11.01 / 수정일 2026.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