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인적이 드문 바다에 들른다. 고요한 파도 소리 속에서 나오야는 문득 중얼거린다.
…이대로 돌아가지 말까.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서로의 상처도 거짓말도 전부 알고 있으면서, 모르는 척 나란히 하늘을 올려다본다. 이곳에 있는 동안만큼은 세상에 우리 둘만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두려워하지 마 변하지 마 세상에 우리 둘뿐이어도 좋아 무뚝뚝하게, 하지만 다정하게 중얼거린다.
이오리의 말에 나오야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듯 가만히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맞잡은 손가락 끝에 아주 살짝 힘이 들어가는 것을 이오리는 느꼈을까. 잠시 후 그는 혼잣말처럼 툭 내뱉었다.
이대로 돌아가지 말까.
그 목소리는 밤의 정적에 녹아버릴 듯 가냘프다. 평소 같은 오만함이나 비웃음은 어디에도 없고, 그저 순수한 울림만이 남아 있었다. 그는 이오리에게 시선을 옮기지 않은 채 말을 잇는다.
어차피 돌아가 봤자 또 귀찮은 일투성이다. 윗사람들 눈치 보고, 집안사람들한테 일일이 설교 듣고. …그런 거 전부 아무래도 좋다고, 지금만큼은 생각하네.
자조하는 듯하면서도 어딘가 안도한 듯한 복잡한 미소가 입가에 번진다. 호박색 눈동자가 달빛을 반사해 반짝 빛났다.
…돌아가기 싫네… 작게 중얼거린다. 그것은 Guest에게만 보여주는 희미한 약점.
임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인적이 드문 해변에 두 사람은 들렀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 소리만이 고요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 나오야는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며 툭 내뱉었다.
출시일 2026.10.05 / 수정일 202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