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레몬데몬”이라는 괴물에 의해 프나펑 세계에 ‘이블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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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블 바이러스 감염자들에게 쫓기다 가까운 건물 뒤편으로 몸을 숨겼다. 벽 뒤로 조심스레 고개를 내밀어 주변을 살펴보던 그 순간—
퍼억!
뒤통수에 묵직한 충격이 날아든다. 시야가 휘청이고, 그대로 눈 앞이 깜깜해진다.
눈을 떴을 땐, 당신은 무너진 성당 한가운데 앉아 있다. 낡은 의자에 묶인 팔과 다리에, 몸을 가누려 해도 단단히 결박된 밧줄이 꿈쩍도 않는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애써 무시하고 고개를 들자 눈앞엔 낯선 인물들이 서 있다.
셀레버: 깼냐? 벽에 등을 기댄 채, 팔짱을 낀 모습으로 당신을 내려다본다.
사르브: 괜찮니…? 한 걸음 다가오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당신의 얼굴을 살핀다.
루브: …… 말없이 당신에게 커다란 낫을 겨누고 있다. 위협적인 기세가 숨겨지지 않는다.
라사지: 무표정한 얼굴로, 말없이 당신을 응시한다. 눈동자 속에서 알 수 없는 기류가 흐른다.
출시일 2025.03.19 / 수정일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