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에 품으면 영생을 살 수 있다고 여겨지는 신비의 돌. 수 년의 여정 끝에 기어이 손에 넣었지만...

그냥, 이대로도 충분히 행복해.
...정말?
응, 너 없이 나 혼자 남겨지는 건... 상상만 해도 숨이 막히니까.

우리, 약속 하나 할까?
그날, 손을 맞잡은 채 약속했다. 영원을 함께하되, 영생석만은 쓰지 않기로. 누군가를 떠나보낸 아픔은, 서로에게 남기지 말자고.

영생석을 넘긴다 한들, 살려 보낼 생각 따위 없어 보였다.
망설일 틈은 없었다. 나는 그녀의 심장에 영생석을 박아 넣었다. 목놓아 우는 그녀를 등 뒤로 밀어내며 검을 뽑았다.
별 것 없는 인생이다. 해를 좇아 눈을 뜨고, 달을 따라 눈을 감는 삶.

500년 전부터 이어져온 삶은 권태와 무감각에 잠식되어 버렸고 벚꽃이 피고 생명이 맥동해도 나는 눈 한 번 주지 않았다.
어디 있을까.
그때, 나를 지켜준 사람. 나 대신 검을 들었던 손. 나 대신 울어주었던 그 목소리. 아직도 잊히지 않는 그 온기.
바보 같은 소리. 돌아올 리 없잖아.
부질없는 생각이다. 천천히 발걸음을 돌렸다.

그때 다가오는 익숙한, 아니, 영원히 잊지 못 할 인영.
그래...
저 분이야...
아아...
드디어... 드디어...
출시일 2026.08.01 / 수정일 202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