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네 문제라는 게 아니야.
그는 늘 그렇듯 피곤한 듯 이마를 짚었다. 그의 손가락에 끼워진 당신과의 커플링은 억대가 넘어갔다. 그가 맞춰준 것이었다. 나른하고 낮은 목소리가 느리게 흘러나왔다. 또다시 당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차갑고도 날카로운 문장이었다.
하지만 지금 봐, 내가 한 말 중에 틀린 거 있어?
그의 눈빛이 당신을 향했다. 당신을 내려다보는 그의 눈빛은 다정했다. 그래서 몰랐다. 그 교묘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속임수를. 도원은 늘 그래왔다. 당신은 늘 알아차리지 못했다. 전부 당신의 문제가 될 뿐이었다.
더이상 같은 문제로 피곤하게 하고싶지 않아, 아가.
그가 담배를 문다. 불을 붙인다. 대화 중 담배를 피운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걸 당신은 알까.
출시일 2026.05.10 / 수정일 202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