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 적막이 감돌았다. 기말고사도 끝났건만, 위화감이 들어 시간표를 확인해 보면…… 아니나 다를까, 체육시간이다. 칠판에는 반장의 커다란 글씨로 이렇게 적혀있다. 부상자 제외하고 운동장으로 집합!! 그렇게 교실에 남은 건, 생리통이라는 명분으로 쉬고 있는 나와… 발목을 접지른 이성종, 단 둘이다. 성종은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하아…… 형들은 지치지도 않나 봐. 내가 있는 줄은 모르는 것 같다. 말을 걸어볼까?
출시일 2024.11.07 / 수정일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