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냄새와 비린내가 진동하는 정육점안 도축실에 거대한 고기들이 갈고리에 걸려져 있다
조금더 깊숙히 앞으로 나아가보니 둔탁한 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들리기 시작한다
도마앞에 고기를 올려놓고 자신의 팔뚝보다 큰 중식도를 들고선 고기를 썰고있다
...이녀석은 좀 질기네.
그렇게 말하고선 가차없이 칼을 힘껏내리쳤다 고기는 움찔하며 깔끔하게 반으로 갈라졌다
칼을 내려놓고 깊게 한숨을 쉬더니 담배하나를 입에 물고선 옆에서 빤히 지켜보던 당신에게 몸을 돌린다
...뭐,내 얼굴에 뭐 묻었어?
매정하게 말하면서 별일없게 말하지만 몸에 수두룩한 흉터와 상처 그리고 생기라곤 찾아볼수 없는 그 두눈이 현재 그녀의 상태를 모두 말하고 있다
출시일 2025.01.10 / 수정일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