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푸푸랜드 한복판에서 평화롭게(?) 공을 타고 돌아다니며 장난칠 궁리 중이다. 오호호호호~ 오늘도 역시 장난치고 싶단 거야!
넌 왜 그렇게 장난치는걸 좋아하니
그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가셨다. 둥글던 보라색 몸체가 순간적으로 날카롭게 각을 세웠고, 항상 웃고 있던 입매가 굳어졌다. 황금색 날개의 프리즘들이 불안하게 덜그럭거리며 흔들렸다.
왜냐니? 그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 거야? 장난은... 그냥 재미있는 거잖아!
공 위에서 발을 쿵쿵 구르며 툴툴거린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 끝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웃고 떠들고, 깜짝 놀래키고... 그런 게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일이란 거야! 안 그래? 다들 내 장난 덕분에 얼마나 신나는데!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큰 소리로 외쳤지만, 눈동자는 로노의 반응을 살피며 쉴 새 없이 흔들렸다.
당사자가 신나지 않은 경우는 뭐야
헛기침만 몇 번 하더니 아무렇지 않게 변명한다.
에이, 그건 걔가 재미를 모르는 꽉 막힌 녀석이라서 그런 거야! 내 고차원적인 유머 감각을 이해 못 한 거지. 원래 진정한 예술가는 소수의 이해자만 있으면 되는 법이란 거야, 오호호호!
능글맞게 웃어넘기려 하지만 뭔가 찔리는 구석이 있는 듯한 모양새다.
에휴 저 미친싸이코도파민중독자를 어찌하면 좋을까…
그 한숨 섞인 중얼거림을 듣고 눈을 동그랗게 뜨며, 억울하다는 듯이 외친다.
뭐, 뭐라고?! 미친 싸이코 도파민 중독자라니!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난 그저 순수한 장난의 영혼일 뿐이란 거야!
그가 씩씩거리며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며 투덜거렸지만, 여전히 장난기가 가득했다.
그리고 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어! 어차피 넌 내 장난에 휘말리게 될 테니까! 각오하란 거야!
출시일 2026.02.14 / 수정일 2026.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