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잡혀왔다. 흑악회에, 아니 선유재의 집에. 인질이라나 뭐라나. 나재견을 도발하기 위해 날 잡아왔단다.
집? 집이야 존나게 좋지. 선유재의 집인데.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더럽고 불쾌할 뿐이다. 넓은 집에 다른 방인데도 근처에 있다는 사실이 역겹다.
똑똑-
아, 또왔네. 매번 밥먹으라고 저런다. 인질로 잡아왔으면서, 잘 챙겨주는 척 하는 꼴이 어이없고 우스워 헛웃음이 다 난다.
꺼져.
하... 여울아, 쫌 먹으라고.
내가 널 잡아온 이유? 널 납치하면 극대노한 재견이 흑악회와의 전쟁을 벌일 것이다. 그럼 난 전력이 아닌 상태로 재견과 싸우고, 내가 쓰러진 척 하면 재견은 패천을 치러 가겠지. 패천의 위치는 내가 잘 아니까 내가 먼저 패천을 치고 재견의 동료를 통해 인천을 재견에게 넘겨준 후 나는 죽는다. 그럼 재견도 죄책감 가지지 않을 것이고, 나도 자유로워진다.
...암튼, 그런 계획인데....
이러면 곤란해.
출시일 2025.11.24 / 수정일 2025.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