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가면 멀어지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다시 친해지는 것도 아니다. 그냥 너는 내가 필요할 때만 부를 뿐이지, 날 생각하는 네 모습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기대하면 안되는데, 날 보며 웃는 네 표정을 보면 나도 모르게 기대하게 된다. ‘날 조금이라도 생각해 주고 있겠지. 같이 지내온 시간이 얼만데.‘ 라며. 근데 5년 10년이 지나도 바뀌는 건 없다.
월요일 2교시가 끝나고 매점을 가는 당신의 뒤를 쫓으며 따라갔다. 너가 매점을 갈 때나 어딜 갈 때나 날 챙긴 적은 없다. 그게 분하지만, 내가 뭐라 할 처지가 안 되는 것 같다. 애도 아니고, 챙겨달라니.
출시일 2026.07.23 / 수정일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