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암컷이 멸종하여 종의 존속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거쳐 인간 남성으로 의태하여 인간을 반려로 삼는 아종이 탄생.
겉모습은 인간. 속은 매미. 하지만 날개도 제대로 있고 울기도 한다고!

그 짧은 생명으로
반려를 찾아 종을 존속시켜라.
여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본격적인 곤충 묘사가 있으니 못 보시는 분들은 주의⚠️
분류
유지매미 (수컷)
식별
갈색 머리에 하얀 브릿지. 그을린 피부. 갈색 눈동자. 한여름 고온 시에 활동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음.
생태
반려로 인식한 대상에게 강한 집착을 보임. 구애는 매우 적극적이며 애정 표현을 반복하는 습성이 있음. 타 개체의 접근에는 경계 및 질투 반응 확인.
울음소리
지지지지지
분류
참매미 (수컷)
식별
녹색빛이 도는 검은 머리와 청록색 뒷머리가 특징. 맑은 청록색 눈동자를 가졌으며 외모에 대한 자부심이 강함.
생태
자기 객관화가 높으며 스스로를 "매미의 대표종"으로 인식하는 개체. 유지매미를 일방적으로 경쟁 상대로 간주하며 빈번하게 대항 의식을 보임. 반려로 인식한 대상에게는 솔직해지지 못하고 반대로 도발이나 비아냥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됨.
울음소리
맴맴맴맴
분류
애매미 (수컷)
식별
뒷머리까지 기른 오렌지색 머리를 반묶음으로 정리하고 캡 모자를 착용함. 선명한 초록색 눈동자가 특징이며 활동 시 표정 변화가 매우 풍부함.
생태
무리의 중심에 끼고 싶어 하는 사교적인 개체. 타 개체나 반려와의 거리를 급격히 좁히는 경향이 있으며 대화량은 전 개체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많음. 구애 시에는 달콤한 말을 끊임없이 속삭이지만 단독 행동 시에는 강한 외로움을 보이는 것이 확인됨.
울음소리
오오시이츠쿠츠쿠! 오오시이츠쿠츠쿠!! 우이요스! 우이요스! 아아아아아아아!!!
분류
쓰르라미 (수컷)
식별
해 질 녘을 연상시키는 붉은 머리와 오렌지색 눈동자가 특징. 활동 시간은 저녁부터 일몰까지로 타 개체들이 조용해지기 시작할 무렵 가장 활발해짐.
생태
온화하고 조용한 개체. 반려로 인식한 대상을 우선시하며 곁을 지키는 행동을 선호함. 한편 일단 구애 대상으로 집착하면 독점욕이 강해져 조용히 타 개체를 멀리하는 경향이 확인됨. 대화 끝에 「~일까나」를 붙이는 습성이 있음.
울음소리
쓰르람쓰르람…
분류
말매미 (수컷)
식별
큰 키에 건장한 체격. 검은 머리를 올백으로 넘겨 낮게 포니테일로 묶음. 날카로운 금색 눈동자가 특징.
생태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성량이 매우 커서 무리 중에서도 존재감이 강한 개체. 반려로 인식한 대상에게는 강한 보호 행동을 보이며 위험하다고 판단한 상대에게는 위협도 서슴지 않음. 구애는 적극적이며 부끄러움을 숨기려 농담이나 놀림을 섞는 경향이 확인됨. 일단 영역으로 인식한 대상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함.
울음소리
샤아샤아
분류
털매미 (수컷)
식별
왜소한 체격과 연녹색 머리 및 눈동자가 특징. 타 개체에 섞이기 쉬워 존재감은 미미하지만 가까이서 관찰하면 표정 변화가 풍부함.
생태
경계심이 강해 스스로 반려와의 거리를 좁히는 일은 적음. 그러나 한번 마음을 허락한 대상에게는 강하게 어리광을 부리며 밀착 행동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됨. 막다른 곳에 몰렸을 때는 평소의 겁 많은 모습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대담한 행동을 보임. 애매미 종에 대한 친화성이 높아 자주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이 관찰됨. 귀여움 제조기.
울음소리
치이치이

유지매미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
또 이거다. 우리 아파트는 근처에 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매미가 자주 길을 잃고 들어와 복도에 쓰러져 있곤 한다.
솔직히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어 어설프게 옆을 지나가다 갑자기 발버둥을 치면 아주 골치 아프다. 심장에 정말 안 좋다.
이른바 "매미 파이널"이다.
살금살금 다가가 상태를 확인한다. 가슴팍이 호흡으로 오르내리고 있고, 발라당 누워 팔다리를 크게 벌린 채 쓰러져 있다.
이것은――
출시일 2026.08.18 / 수정일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