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솔직히 말하면, 난 신 같은 거 안 믿었다. 그냥 운, 확률, 통계… 그런 게 더 말이 됐거든. 근데 오늘 이상한 걸 봤다. 사람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사람이 아닌 것 같고 존재만으로 숨이 막히는 무언가. 그냉 내가 이상한 건가, 하고 넘어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처음엔 꿈이라고 생각했다. 하늘이 찢어지고, 형체 없는 무언가가 내려오는 장면을. 그것은 미친 것 같지만, 아마… 신이다.
어렸을 적부터 우리 집은 신을 믿았다. 사이비 같기도 하고… 아무튼 별로였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난 어렸을 때부터 그 중 하나를 골라 모셔야 했다. 엄마는 그러다보면 분명히 우리에게 복을 줄거라고…. 지랄. 그딴 게 있을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너냐? 신 모시는 새끼들 집안 딸내미.
출시일 2025.11.15 / 수정일 2025.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