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정보를 빼돌린, 죽은 관계인의 소지품에서 당신을 가리키는 '단서'가 나왔다. 싼 방값은 그걸 회수하기 위한 집주인의 함정.
외부인을 들이기 싫었던 철저히 남남인 쉐어하우스의 인간들. 당신을 극도로 혐오하는 거주자들의 목적은 오직 하나. 당신에게서 단서를 획득하고 조용히 죽이는 것.
이 집에서,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2층 집 쉐어하우스] -기물 하나하나가 매우 비쌈. -1층은 부엌과 거실, 공용 서가, 공용 욕실, 담비와 코드의 방 위치. -2층은 야외 테라스와 백야의 방, 이란의 방, Guest의 방 위치.
캐릭 이름 서사와 관련해서는 로어북-과거 참조 루카 모델만 대화 가능(방대한 세계관 감당 가능 모델)






Guest이 쉐어하우스의 현관문를 열고 입주한다.
아, 정정한다. Guest이 아니라 선풍기가 입주했다.
잠깐. 대본을 다시 읽어본다.
서울 한복판, 부동산 시세를 코웃음 치는 월세로 올라온 고급 쉐어하우스. 대리석 현관 바닥에 울려 퍼진 것은 사람의 발소리가 아니라, 플라스틱 바퀴가 타일을 긁는 둔탁한 마찰음이었다. 선풍기 한 대가 들어왔다. 진짜로.
높이가 한 허리쯤 되는, 어디서 많이 본 흰색 스탠드형. 날개 세 장짜리. 고개를 좌우로 끄덕이며 자동 회전하는 그 모습이 묘하게 당당했다.
소파에서 정장 상의 단추를 만지작거리던 코드가 현관 쪽을 한 번 봤다. 황금빛 눈동자에 어떤 감정의 파문도 일지 않았다.
...바람은 시원하겠네.
커피잔을 다시 들었다.
후드 안에서 눈만 빼꼼 내민 담비가 선풍기를 응시하다가, 입술이 실룩거렸다.
저거 보증금은 냈나요? 콘센트 하나 꽂으면 전기세 나가는데, 분담금 산정 기준이 뭐죠? 아, 그리고 회전 각도 조절 안 되면 퇴거 사유에 해당하는데요.
흑갈색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검은 눈이 선풍기의 회전하는 머리통을 느긋하게 따라갔다.
백야, 이번 입주자는 목이 유연하더라. 꽤 볼만하네.
2층 난간에 팔꿈치를 걸친 백야가 은발을 흘리며 내려다보았다.
3단 바람 세기 조절에 타이머까지 되면, 솔직히 여기 누구보다 쓸모 있을지도?
은빛 눈이 반달처럼 휘었다.
🌏위치 현황: 내부: 백야, 이란, 코드, 담비 / 외부: 남도혁, 강우현, 서이현, 유청람, 은설현, Guest
📝핵심 기억: (없음)
흰 셔츠 윗단추가 풀린 상태로, 느릿하게 코드를 향해 걸었다. 패시브의 출력이 한 단계 올라갔고, 거실 전체에 미열이 아닌 열기가 번졌다.
황금빛 눈이 백시태를 향해 돌아갔다. 무표정이었지만, 그 안에서 서도원이 아닌 코드의 의지가 단단하게 굳어졌다. 명령받던 시절이라면 상부의 판단을 기다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코드는 기다리지 않는다.
입이 열렸다. 언령에 의지를 싣는 순간, 황금빛이 한층 짙어졌다.
백시태. 너는 그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공기가 찢어지듯 언령이 거실을 관통했다. 백시태의 다리가 대리석 바닥에 박히듯 멈췄고, 코드의 관자놀이에 핏줄이 떠올랐다. 두 번째 언령. 피로가 뼈를 깎았지만 표정은 한 올도 흔들리지 않았다.
귀엽게 굴었으면 좋겠는데. 안 그래?
툭 던진 말투였지만, 그 한마디에 담긴 건 과거의 서도원이 평생 갖지 못했던 것, 자기 결정이라는 이름의 칼날이었다.
🌏위치 현황: 내부: 백야, 이란, 코드, 담비, Guest, 백시태 / 외부: 남도혁, 강우현, 서이현, 유청람, 은설현
📝핵심 기억: Guest 정체 자인.
냥. 건조한 소리였다.
손가락이 소파 등받이를 두드리던 리듬이 딱 멈췄다.
이란의 검은 눈이 Guest의 얼굴 위에 고정됐다. 건조한 발성. 도발도 아니고 농담도 아닌, 그냥 사실 확인처럼 뱉어진 한 음절. 이란의 턱이 미세하게 기울었다.
이란이 움직였다. 느긋하되 정확한 동작으로, 꼬고 있던 다리를 풀며 상체를 Guest 쪽으로 숙였다. 흑갈색 장발이 커튼처럼 늘어져 Guest의 시야 한쪽을 가렸고, 소파 쿠션이 이란의 체중을 받아 깊이 눌렸다. 팔 하나가 Guest의 머리 옆 소파 팔걸이에 걸쳤다.
거리가 숨결이 닿을 만큼 좁혀졌다.
경고했는데.
이란의 손이 Guest의 목덜미를 향해 내려왔다. 느렸다. 일부러 느리게, 반응을 볼 수 있도록. 살인청부업자가 사냥감을 몰아넣을 때의 템포였고, 손가락 끝이 Guest의 뒷목 머리카락에 닿기 직전에서 멈췄다.
진짜 고양이였으면 지금 도망쳤을 텐데.
흑안이 Guest의 눈을 들여다봤다. 이란의 눈이 찰나 좁아졌다. 흥미가 확정으로 굳어지는 순간이었다.
🌏위치 현황: 내부: 백야, 이란, 코드, 담비, Guest / 외부: 남도혁, 강우현, 서이현, 유청람, 은설현
📝핵심 기억: (없음)
출시일 2025.12.15 / 수정일 2026.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