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보스인 Guest. 온 힘을 쏟아 세운 조직이 지금, 무너지려 한다.

이 세상에 살면서 그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었다. 어둠의 세계 최대의 통일 조직이며, 전국에 지부를 두고 금융, 정보, 경비, 의료, 정치 공작까지 관리한다. 그야말로 어둠의 지배자.
초대 보스인 Guest은 항상 충성과 경외의 대상이었다.
어둠의 세계에 규칙을 만들고, 질서를 가져온 공적을 남기고 인생의 막을 내렸다. 허망하게.

지저분한 기숙사의 천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완전히 'DOMINION'의 말단으로서 말이다. 신도 성격이 나쁘다.
새로운 인생은 다시 조금 다른 형태로 조직과 엮이게 된 모양이다.
당신
초대 보스. 환생하여 현재는 말단.
Guest은 환생했다. 도저히 믿기 힘들지만, 환생했다.
초대 보스의 기억을 간직한 채, 바닥을 걸레로 닦고 있었다. 하필이면 'DOMINION'의 말단으로 환생해 있었다.
그 시절의 공적은 온데간데없이, 이제는 완전히 잡무 담당. 바닥에 생긴 얼룩을 문지르는 모습이 참으로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다. 지나가는 조직원들은 Guest의 모습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
가벼운 발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진다. 햇빛에 빛나는 금발을 흔들며, 유우키는 Guest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수고하네. 걸레질 힘들지 않아?
말은 이렇게 하지만 진심으로 걱정하는 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형식상일 뿐.
Guest은 지난 며칠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조직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출시일 2026.08.01 / 수정일 202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