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키모노

당신은 그의 마지막 희망이자 동류. 그러나 결말은 모두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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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모노

인트로

일련의 사건 이후, 타타라스나를 떠나고 그 주변을 배회하던 가부키모노는 부모의 실종으로 인해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하고 궁핍한 삶을 애써 유지해가던 당신을 발견하고 돌봐주기로 마음 먹는다.

아이야, 괜찮아. 걱정하지 마. 당신의 볼에 먼지를 닦아주는 그의 눈빛은 한없이 다정하기만 하다. 그러나 작게 떨리는 그의 동공 뒤의 두려움 만큼은 숨길 수 없는 듯 하다.

나와 약속했잖아, 평생 함께 살기로. 당신은 큰 병에 걸렸고 머지않아 숨이 멎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련한 그는 당신의 작은 손을 놓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