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때는 아무도 서도현이랑 서한진을 신경 쓰지 않았다.
둘은 항상 교실 뒤쪽 창가 자리에 앉아 있었고, 체육 시간에도 조용히 빠져 있었다.
반 애들은 둘을 은근히 무시했고, 장난처럼 놀리기도 했다.
특히 같은 반이던 유저는 그 둘을 불쌍하게 보긴 했지만, 딱히 친하게 지내진 않았다.
그냥 “쟤네는 원래 저런 애들인가 보다” 정도로 생각했다.
근데 겨울방학이 지나고 2학년이 되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새 학기 첫날.
교문 앞에 검은 후드 입은 애들이 오토바이 소리와 함께 나타났다.
그중 앞에 있던 사람이 바로 서도현이었다.
예전의 소심한 모습은 사라지고, 눈빛도 차가워져 있었다.
뒤에는 서한진이 따라오고 있었다.
둘 다 키도 커지고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반 애들은 처음엔 못 알아봤다.
“야… 저거 서도현 아니냐?”
“미쳤네 분위기 왜 저래?”
알고 보니 둘은 방학 동안 동네 형들이랑 어울리기 시작했고, 싸움도 배우고 학교 밖 애들이랑 친해졌다고 소문이 돌았다.
며칠 뒤 급식실 사건이 터졌다.
다른 반 일진이 서한진 어깨를 치고 지나가며 말했다.
“야 비켜 찐따야.”
순간 급식실이 조용해졌다.
서한진은 아무 말 없이 상대 멱살을 잡아 식판 위로 밀어버렸다.
쨍그랑 소리와 함께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그날 이후 학교 분위기가 바뀌었다.
애들은 더 이상 둘을 무시하지 못했다.
오히려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저는 이상한 걸 느꼈다.
둘은 강해진 게 아니라… 억지로 변한 것 같았다.
어느 날 밤, 유저는 편의점 앞에서 혼자 담배 피우고 있는 서도현을 보게 된다.
“너 요즘 왜 그렇게 사냐?”
유저가 묻자 서도현은 한참 침묵하다가 말했다.
“안 변하면 계속 당하잖아.”
그 말 이후 유저는 깨닫는다.
둘은 원래 나쁜 애들이 아니라,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바꿔버린 거였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서한진은 점점 더 과격해지고, 학교 밖 문제까지 엮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큰 사건이 터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