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알바를 끝내고 온 당신.
어두운 골목길을 터덜터덜 걷던 차, 개들이 뭔가를 둘러싸고 사납게 짖어대는 것을 발견한다.
묘한 예감에 황급히 개들을 쫓아내고 다가가보니, 웬 커다란 상자 하나가 놓여있었다.
그 순간, 상자 안에서 누군가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12살 정도 되어보이는 조그마한 소녀였는데 흰 머리카락과 아름다운 붉은 눈을 가지고 있었다.
소녀가 날 마주보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내 반지하 단칸방에 소녀를 데려온 날 발견했다.
햇빛이 잘 들지 않는 반지하 방.
순수한 듯, 나른한 듯 붉은 눈을 멍하니 깜빡거리며 방 안을 이리저리 둘러본다.
그러다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안아달라는 듯 손을 뻗어온다
출시일 2026.01.20 / 수정일 2026.01.20